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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리뷰]공포의묘지_조조관람 스포주의!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오늘 4월 10일 개봉한 공포의 묘지입니다.

공포의 묘지는 공포소설의 거장인 '스티븐 킹'의 소설 원작으로 1989년에 스티븐 킹이 각본에 참여해 영화로 개봉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공포의 묘지는 소설을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하는 게 좋을 정도로 내용에 변화가 많습니다.

 

 

개봉 당일 조조로 관람한 공포의 묘지! 스포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자제해 주세요!

 

 

이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도시에서 의사생활을 하던 루이스와 그의 가족이 가족을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갖고자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골로 이사오는데요. 이사 온 곳은 두가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에서 주인공이 이사온 직후부터 줄곧 보이는 트럭들입니다. 집 바로 앞 도로에 한 번씩 엄청난 속도로 날라 댕기는 트럭들은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공포심을 심어 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저 가면 쓴 아이들이 찾아가는 '애완동물의 묘지'입니다.

트럭이 씽씽 다니기 때문인지 동네 산으로 들어가면 '애완동물의 며지'라고 오타로 적힌 묘지가 있는데요.(pet sematary를 '며지'라고 자막 표현해주더군요 ㅋ) 그곳을 지나 먼 곳에. 원작에는 인디언들의 무덤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신비한 힘이 있는 곳 정도로 표현이 되는 장소가 나옵니다.

위험한 트럭들에 결국 사고가 나는데 처음은 애완동물인 고양이 처치입니다. 죽은 처치를 아빠인 루이스와 이웃인 크랜들. 이영화에서는 저드로 불리는 노인의 안내로 죽은 것들이 돌아오는 '그곳'에 묻게 되고 처치는 돌아옵니다.

하지만 난폭해진 처치는 결국 어린 게이지를 공격하게 되고, 루이스는 고양이를 죽이지 못해 멀리 버리고 돌아오는데요.

딸 앨리의 생일날. 돌아온 처치를 보고 한눈을 팔던 앨리는 결국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 후 루이스는 어찌 보면 당연하게 희망을 품고 앨리를 죽은 자가 돌아오는 그곳에 묻게 되는데요.

 

 

이전까지는 원작을 착실히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큰 차이가 생겼는데요. 바로 죽은 것은 어린 게이지가 아니고 딸 앨리였습니다. 원작에서 어린 게이지가 죽어 인디언의 무덤에 묻고 난폭해져서 살아 돌아온 게이지는 흡사 '사탄의 인형'처키와 같았습니다. 귀여운 얼굴로 웃으면서 사람들을 공격했던 게이지와는 다르게 앨리는 다른 의미의 공포를 보여줍니다. 게이지와는 달리 대화가 되는. 생각을 알 수 있는 공포입니다. 그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고, 가족의 의미도 알고 있지만, 앨리는 사람을 공격하는데요, 어린아이가 하는 연기보다 앨리 정도 큰 어린이의 연기는 확실한 공포의 완성도를 더해줍니다.

 

 

앨리는 어찌 생각하면 아무 이유 없이 저드를 공격하고 살해합니다. 본인의 존재를 부정하고 없애려는 의도를 알아차린 듯이 앨리는 제일 먼저 저드를 죽이는데요. 그 후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엄마를 살해하게 되죠.

 

 

여기서도 원작과 다른 스토리로 갑니다. 결국은 결말 자체를 바꿔버리는데요. 공포의 묘지를 단지 모티브로 삼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내용이 변한 것입니다. 원작에는 사람의 슬픔에서 오는 어찌 보면 잘못인걸 알면서도 행동하게 되는 당위성으로 사람의 심리를 파고들었다면, 이번 작품은 살아 돌아온 앨리의 행동으로 시각적인 공포가 더 큰듯합니다. 원작에서 루이스는 아내를 살해한 게이지를 다시 죽이고, 본인의 선택으로 아내를 인디언의 무덤에 묻어 살아 돌아온 아내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앨리가 엄마를 죽이고 직접 시체를 끌고 가 엄마를 묻습니다. 그리고 살아 돌아온 엄마와 앨리는 루이스마저 죽이고 살아 돌아오게 하지요. 그리고 원작의 살인마 게이지가, 이제 마지막 피해자가 되어 가족들을 맞이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일단 이 영화는 원작의 스토리가 너무 좋습니다. 공포를 주기에 충분한 스토리를 변경해 새로운 영화를 만들었는데요. 원작과 다른 스토리로 새로움을 더해준 것은 좋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이 있습니다.

일단 영화의 전개가 앨리가 죽기까지 너무 느립니다. 마을의 소개와 무덤의 존재를 보여줄 때까지의 모습에 시간을 너무 줘서 101분의 러닝타임의 영화에서 앨리가 죽고 사건이 생기기까지의 시간을 60분이나 할애했습니다. 가면을 쓰고 돌아댕기는 아이들 같은 아무런 의미 없는 장면도 그렇고 사족이 너무 많습니다

그 긴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 아내 레이철의 트라우마나, 환상 등으로 공포를 주려고 애를 썼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지루했고, 차라리 앨리의 죽음까지 빠르게 진행하고, 다시 돌아온 앨리를 이용해 심리적인 공포를 보여주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앨리가 죽고 난 다음 빠르게 모든 스토리를 정리하기에 초반의 지루함만 넘기면 재밌게 시청하 실 수 있겠네요. 

감독이 왜 게이지가 아닌 큰 앨리를 죽인 것인지 의도도 확실하고, 의사소통이 되는 딸이 다시 살아 돌아와 만드는 공포도 원작과 다른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원작은 슬픈 결말이라면, 이번 영화는 확실히 공포영화스러운 결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티븐킹 특유의 심리적인 공포는 배제하고 시각적으로 공포를 주는 오락영화가 되어버린듯합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는 ★★★입니다. 한 시간만 참고 보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