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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리뷰

넷플릭스]페르소나_배우한명 네명의 감독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입니다.

사람들을 넷플릭스로 끌어들이는데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바로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넷플릭스에는 오리지널 국내 컨텐츠가 별로 없는데요. 국민 MC 유재석 님이 출연한 '범인은 바로 너' 정도였습니다. 이제 오리지널 한드도 제작이 되었는데요. 바로 아이유 주연의 '페르소나'입니다. 이 작품으로 수많은 아이유 님의 팬분들이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페르소나는 제목처럼 아이유 혼자서 4가지의 배역을 연기하게 됩니다. 4가지의 이야기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모두 다른 감독이 제작했습니다.

가수 윤종신 님의 첫 영화 기획으로 예전 인터뷰에서 아이유를 캐스팅한데 대해 '창작자들이 각자의 상상력으로 다양한 모티브를 떠올릴 수 있는 배우'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해 주었는데요. 그런 만큼 다양한 모습을 연기합니다.

전체 4부작으로 한편당 러닝 타임은 30분이 넘지 않는 짧은 시간을 보여 줍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러브 세트'입니다. 아빠를 사랑해서 재혼하게 될 아빠의 여자 친구, 극 중 아이유의 영어 선생님(배두나 분)을 질투하는듯하지만, 결국은 아이유가 배두나를 사랑한 동성애를 주제로 합니다. 19분 러닝타임으로 땀이나, 아이유의 다친 무릎의 피 등 성적인 자극을 주는 화면들이 주를 이룹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썩지 않게 아주 오래'입니다. 솔직히 지루하고 잘 집중하지 못해 그런지 내용도 난해하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극 중 팜므파탈을 연기하는 아이유는 애인에 대해 예의 없고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다가 이해할 수없게 끝이 나는데요. 보실 분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키스가 죄'입니다. 목에 키스마크가 찍혀서 아버지에게 머리카락이 잘린 친구의 복수를 위해 아이유가 음모를 꾸미는데 결국 제대로 되지 않고, 의도치 않게 최대의 복수를 하면서 극은 끝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와는 다른 털털한 이미지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밤을 걷다'입니다. 죽은 애인인 아이유가 남자의 꿈에 등장해 같이 밤길을 걸으며 대화를 하는 내용의 차분한 이야기를 흑백톤으로 보여 줍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죽은 애인이 꿈에 나와 죽은 이유 등을 설명해 주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물론 꿈에 나온 애인이 진짜 그녀인지, 아니면 단지 꿈속으로 보이는 본인의 상상인지 알 수 없지만, 죽은 것을 알고 꿈인 것을 인지하는 상황에서의 대화가 흥미롭습니다.

다만, 죽었고, 꿈이 다라는 것을 좀 더 늦게 알려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 버리면 차분한 작품의 성격이 다르게 변질됐을까 생각도 되네요.

 

아이유 님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어 반갑지만, 전체적으로 연기에 아쉬움이 약간 있었습니다. 특히 두번째 이야기가 아이유님 성격에 잘 안 맞는지 보는 동안 부담스럽기도 했네요.

 

제 지극히 개인적인 평점은 ★★★입니다.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